5만 원으로 한 끼 식탁을 꾸리는 것도 버거운 지경에 이르렀다. 주춤하던 물가가 상승세로 전환됐고, 금사과로 불릴 정도로 과일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각종 식료품비 인상으로 외식비도 부담도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계상 3.1%로 나타났지만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무려 3.7%에 이르고 있다. 이제는 장을 보거나 외식하는 것도 줄여야 할 정도로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어 걱정이다.사과 한 개의 가격이 5000원을 훌쩍 넘어섰고, 명품 사과로 포장된 가격은 이보다 훨씬 비싸게 팔리고 있다.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겨 먹고 선물하던 사과도 이젠 서민 과일의 지위를 벗어나게 생겼다.금사과로 불리며 대체 과일로 귤 소비가 늘어나면서 귤값도 78.1%나 급등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먹던 귤(78.1%), 사과(71%), 배(61.1%) 등은 이젠 한참을 고민해야 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너무 올랐다.한 초등학교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김모(33)씨는 최근 급식 식단을 짤 때 후식이 가장 골칫거리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과일값의 영향으로 지난해처럼 일주일에 3~4차례 과일을 제공할 수는 없어서다. 과일값이 올라도 예산은 크게 변동이 없는 터라 궁여지책으로 과일 대신 빵이나 유제품을 후식으로 내놓고 있다. 과일과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학교 급식에서도 과일이 사라지고 있다. 과일값 폭등이 아이들의 식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채소값 또한 치솟고 있다. 채소값이 치솟자 가정에서는 직접 채소를 기르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채소값이 폭등하면서 매일 요리에 쓰는 양파라도 집에서 키워 보자는 생각에서다. 식재료는 대파(50.1%)와 배추(21.0%), 시금치(33.9%) 등 신선 채소도 장바구니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처럼 식료품비가 급등하면서 외식비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소비자 주머니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8900원, 자장면은 6500원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각각 100원씩 소폭 상승했다.경주시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냉면 9000원, 삼겹살 1만 2000원, 칼국수 6000원, 김밥 3500원, 비빔밥 8000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것이 올랐지만 급여는 동결돼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을 체감하게 한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민생고가 더욱 심화될까 걱정이다.총선 후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와 전기·가스 인상 등 물가 인상 요인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물가 위협 요인은 너무 많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놓인 서민들에게 의식주와 관련된 물가의 고공행진은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실효성 있는 물가안정 정책으로 서민경제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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